Review : Culture

[댄스컬/뮤지컬] 리턴 퍼포먼스 쇼케이스(Return Performance SHOW CASE)

by Gyool posted Jan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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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ayatheatre.co.kr/src/sub0202.php
[ 2011 01 15. Sat, 충정로 가야극장 ] 


작품성 : ★
구성미 : ★
참신함 : ★★★
총합점 : ★☆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구세군 100주년 기념관, 그리고 깔끔한 극장 내부.
첫 인상은 굉장히 좋았다.

플롯(스토리라인)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인 논버벌 댄스컬 퍼포먼스의 경우
감동이 덜하긴 하더라도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잇점 때문에
최소한 후회를 한적은 없었기에 그만큼의 기대를 갖고 찾아간 극장.



극의 시작은 PID라는 팀의 레이저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문.화.충.격.
이렇게 신기하고 재밌고 박진감 넘칠 수가 있을까!
공연이라면 이런공연 저런공연 많이 봐와서 잔뼈가 굵은 필자임에도
처음보는 레이저 퍼포먼스에는 입을 벌리고 바라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짧지만 강렬하고, 논버벌이지만 분명 메시지가 담겨있다.
활동반경이 넓거나 복잡한 무대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음악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안무와 나름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
분명 새로운 시도였지만 짧은 시간안에
무대는 물론 프로시니엄 아치(proscenium arch)를 넘어
객석 깊은 곳까지 쥐락펴락 장악하는 스키마(Schema).

정말 '짧아서 아쉽다'라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한번이었으면 족했을
또 한번의 '안타까운' 문화충격이 이어진다.

내 심장을 미친듯 두근거리게 한 PID가 공연을 마치자,
과연 '브레히트의 생소화 효과'를 의도한 것인지-_-;;
분위기를 왕창 무너트리고, 어색하게 '안녕하세요~'를 외치는
새로운 공연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세상에나, 논버벌은 그렇다치고. 무려 '옴니버스'라니."
"그것도 말이 좋아 옴니버스지 그저 이질적인 공연을 붙여놓은 거라니. 여기가 롯데월드 실내 무대인가?"



'제니스'라는 여성 3인조 전자 현악단의 무대.
솔직히 말하자면 서서 춤을 추며 연주를 하는 그들의 열정과 실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춤도 제대로 맞추고 나오지 않은 듯한 언발란스와
어딘가 2% 부족한 무대매너 등은 분명히 실망스러웠다.
좀 가혹하게 평하자면, 음대 축제에 나온 학내 팀 정도의 느낌이었달까.
차라리 과감히 퍼포먼스를 제하고 연주에 충실했다면 이토록 가혹할 필요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3번째로 등장한 댄스팀.
사실 구성원이 너무 어리고 몸도 다 성숙하지 않은 것이 적날하게 보여서
보는 내내 '멋지다, 감동이다'의 느낌보다는
'어린데 잘하네'라는 생각이 머릴 떠나지 않았던 공연.
볼거리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구성원이 어린만큼 춤의 구성과 춤사위에 깊이 있는 완성도를 경험할 수는 없었고,
팀원들의 몇몇가지 특기를 몇번이나 우려먹는 정도의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역시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국내에 '논버벌 댄스컬' or '퍼포먼스'가
하나의 대중적인 장르로 정착되면서부터
꾸준히 지적되어온 '미약한 플롯'의 문제를 개선할 의지를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공연이란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물론 '플롯'이 공연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퍼포먼스 기획자들은 퍼포먼스의 수요층이
대부분 기존 뮤지컬/연극의 수요층이라는 것을 분명 인식해야하며,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없다면 볼거리가 확실해야한다. (이점이 포인트이다.)
결과적으로 <리턴 퍼포먼스>는 스토리는 물론 볼거리까지 어느것하나 만족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더욱 갑갑한 점은, 아마츄어 관객의 입장에서도 너무 뻔히 보이는
발전 가능성을 그저 그대로 두고, '프로'로서 더 높은 완성도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만약 PID의 레이저 공연과 댄스팀의 댄스를
간단한 메시지라도 담아 스토리 보드를 작성하고,
제니스의 연주에 맞춰 공연을 진행했더라면 얼마나 멋진 공연이 되었을까.

하지만 <리턴 퍼포먼스>가 보여준 것은
'잘 팔리지 않는 과자를 한아름 그저 묶어놓고 팔기만하는 크리스마스 과자선물세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왜 타고난 축복 '탤런트'를 가지고도
조금 더 '기획'하지 못해서 관객에게 실망을 안겨주어야 하는가.
그대들은 탤런트를 그저 보여주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관객들을 감동시켜야 하는 프로페셔널이다.




난 쇼케이스의 무료 관객이었지만,
정가 6만원이라 적힌 표를 제값주고 들어간
관객의 입장이었다면 기분이 어땠을까. 비단 '돈값'의 문제가 아니다.
공연을 업으로 삼는 분들을 동경하고 공연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정말 아쉽고 또 아쉬운 공연이었다.

<리턴 퍼포먼스>가 쇼케이스의 피드백들을 거울 삼아
공연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지 못한다면,
좋은 극장과 좋은 탤런트를 가지고도
왜 성공하지 못했나 하는 한탄밖에는 할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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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리 2011.01.17 09:42
    이게 쇼케이스형식으로 진행된거라 그런 느낌이 더 강할거야~
    맛만 보여주고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거라~
    너같은 관객들의 글이 하나하나 모여 더 좋은 작품으로 탄생할거라 믿어.
    난 이작품의 바로 앞 작품으로 리턴을 봤는데~
    매끄럽게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과 배우들의 탄탄한 기본기에 놀랐었어~
    아마 이번엔 신인들이 많이 출연하게 되나보네...^^
    모든 공연은 오픈하고 한달정도 후에 가야 제대로 다져진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게 되는거 같아~
    나도 다음달 말경에 이 공연을 만나러 가봐야 겠다~
    정성어린 후기 고마워~^^
  • ?
    프로 2011.01.21 15:38 SECRET

    "비밀글입니다."

  • profile
    gyool84 2011.01.21 18:59
    네, 이 블로그의 다른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또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본 사람이었고.
    후기도 적었지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니나의 경우
    플롯이 약하긴했지만 가미가 되어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롯이 단편적이라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워낙 퍼포먼스가 강력했고,
    그것으로 충분히 값어치 이상을 하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팀이 후속으로
    마련한 공연이란것도 익히 듣고 간 것이었구요.
    사실 그래서 더 실망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리턴 오리지널은 아직 기회가 없어
    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오히려, 그 공연이 그렇게 좋은 공연이라면
    그 네임벨류를 따온 후속공연의 기획이
    더 실망스럽다는건 더욱 더 큰 실수 인 듯 합니다.

    저도 공연을 사랑하는 한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적은 후기입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

  1. 04
    Jul 2013
    22:23

    결혼에 대한 단상 [왜 청춘은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결혼에 대한 단상 [ 청춘은 왜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3 ] https://www.facebook.com/columnofG/posts/133030633571810 얼마 전에 쓴 '힐링과 가치관'에 대한 글과 '외로움에 대한 단상'과 이어지는 주제로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이를 먹은 것인지,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이혼하는 사람들의 소식도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그리고 이런 소식들을 접할 수록 이에 대한 내 고민의 깊이도 깊어진다.       지난 힐링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언급했듯이,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결혼을 단순히 규모의 경제에 의한 생활비 절감방안으로 여기거나, 혹은 남편·아내를 맞이함을 통해서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을 교환하며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계약으로 여기는 것이 만연하게 되었다. 결혼을 계속 이렇게만 대하다보니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은 결혼을 고민하기에 앞서 자신의 스펙을 시장가치에 맞게 저울질하며 평가하고, 스펙이 모자라는 것을 깨닫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스펙을 얻기까지 결혼에 대한 고민을 무기한 보류하거나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낙심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스펙이 좋은 편이라고해도 사정이 넉넉치는 않다. 열심히 저울질해서 산출된 자신의 가치에 대비한 상대의 가치를 평가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판단...
    Categorycolumn G ByGyool Reply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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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4
    Jul 2013
    22:11

    외로움에 대한 단상 [왜 청춘은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외로움에 대한 단상 [왜 청춘은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https://www.facebook.com/columnofG/posts/131754467032760   인간의 근원적 성향 중 뿌리 뽑을 수 없는 본질적인 성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외로움이리라. 우리가 흔히 생득적 욕구라 말하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은 모두, 나를 이루는 물리적-비물리적 요소들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볼 때 외로움에 관련된 욕구(관계욕, 타인의 인정에 대한 욕구, 명예욕, 지배욕 등)는 우리 존재의 근원적 불완전함을 증명한다.       오호라, 우리는 불완전하다. 그러하다. 나는 불완전하다.       하지만, 우리가 앞서 열거한 생득적 욕구를 평생토록 부분적-단기적으로 만족시키거나 제어하는 것 외에는, 욕구의 발생에 대한 제어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처럼, 나는 나의 존재적 불완전함을 부분적-단기적으로 충족시키거나 제어하는 것 외에는, 내 불완전함의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게다가, 이에 관한 비극을 심화시키는 요소도 있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자기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도 가장 적날하게 나의 불완전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나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내가 나를...
    Categorycolumn G ByGyool Reply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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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3
    Jun 20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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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힐링'은 '인생에 대한 선순환적 가치관'에 대한 담론으로부터 시작된다. 유명 서점들이 계산대 앞에 늘어놓은 자기개발서들의 띠지에 적힌 카피 키워드를 보면 '올해의 키워드'를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 올해,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은 키워드는 단연 '힐링'. 잠깐 팔리다 말 흔한 베스트셀러, 싸구려 인터넷기사, 그저 트랜드에만 편승해서 사람들의 도마에 잠깐 오르고 사라지는 문장들 속에 '힐링'이 범람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고학력 세대이면서도 역사상 가장 저 취업률에 허덕여야만 하는 세대.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여유로운 시대(열매와 거품의 시대)를 살았던 부모세대를 가진 이유로 이해받지 못하고, 적절한 멘토조차 찾기 힘든 세대. 이 세대가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 '힐링'이란 단어로 포장되어 돌아다니고 팔리는 이야기들의 내용에 있다. 과연 사람들의 상처가 그저 취직과 돈 때문일까. 나는 이 시대의 상처가 경제적 문제가 아닌 핵가족화와 그로인한 관계의 파편화, 개인주의화로 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우리 세대는 외롭다. 지독하게 외롭다. 그러면서도 사람들과 섞이기를 거부한다. 게다가 부모와 우리 세대간의 갈등은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만큼 골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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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2
    Jun 2013
    00:37

    [야식/간식요리법시리즈] 그냥 우유로 까르보나라 크림스파게티 만드는 법(레시피,요리법)

    그냥 집에 있는 우유로 야식이나 간식으로 먹기에 딱 좋은 까르보나라 크림스파게티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드릴께요. 위에는 완성된 작품! 진짜 맛있어보이죠? 진짜 맛있어요 ㅋ_ㅋ ㅋㅋㅋ 보통 까르보나라 같은 크림스파게티를 만들려면 생크림이나 휘핑크림이 필요하고, 최소한 생우유정도는 있어야 하다보니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죠. 하지만 그런 크림 스파게티를 집에 놀고 있는 '그냥 우유'로 만들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재 료 > 우유 500m, 스파게티 면, 미지근한 물에 농도 짙게 풀어둔 밀가루 약간, 마가린 또는 버터, 소금약간, 후추약간, 그 외 스파게티에 넣을 건더기 기호에 따라(저는 버섯, 양파, 고추를 넣었어요). 1. 크림소스 만들기 가장 중요한! 크림소스를 만들어봅시다. 우유와 버터를 약-중불에서 은근히 끓여줘야 합니다. 이때 팔팔 끊으면 안되고 천천히 한약 달이듯이 인내심을 갖고 끓여야 합니다. 먼저 맨 냄비에 버터를 왕창 녹이고, 거기에 청양고추를 볶습니다. 기름에서 약간의 매운 냄새가 올라올 즈음, 우유를 붓고 불을 줄이고 달이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기운이 약간 올라오기 시작하면(조금이라도 끓는 기미가 보이면) 미지근한 물에 농도 짙게 풀어뒀던 밀가루를 넣습니다. 걸죽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이걸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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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02
    Ju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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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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