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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1, 전도서 6장

by Gyool posted Feb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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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서 또 한 가지,
잘못되고, 억울한 일을 본다.
그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게는
부와 재산과 명예를 원하는 대로 다 주시면서도,
그것들을 그 사람이 즐기지 못하게 하시고,
엉뚱한 사람이 즐기게 하시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요, 통탄할 일이다.

사람이 자녀를 백 명이나 낳고 오랫동안 살았다고 하자.
그가 아무리 오래 살았다고 하더라도,
그 재산으로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하고,
죽은 다음에 제대로 묻히지도 못한다면,
차라리 태어날 때에 죽어서 나온 아이가 그 사람보다 더 낫다.

태어날 때에 죽어서 나온 아이는,
뜻없이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그 속에서 영영 잊혀진다.
세상을 보지도 못하고,
인생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 아이는 그 사람보다
더 편하게 안식을 누리지 않는가!

비록 사람이 천 년씩 두 번을 산다고 해도,
자기 재산으로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하면 별 수 없다.
마침내는 둘 다 같은 곳으로 가지 않는가!
사람이 먹으려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지만,
그 식욕을 채울 길은 없다.

슬기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이 세상 살아가는 법을 안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것 또한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욕심에 사로잡혀서 헤매는 것보다 낫다.

지금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오래 전에 생긴 것이다.
인생이 무엇이라는 것도 이미 알려진 것이다.
사람은 자기보다 강한 이와 다툴 수 없다.

말이 많으면 빈 말이 많아진다.
많은 말이 사람에게 무슨 도움을 주는가?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짧고
덧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누가 알겠는가?
사람이 죽은 다음에, 세상에서 일어날 일들을
누가 그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는가?

Ecclesiastes 6' (새번역, 원문보기)




 

평소 쉽게 지나쳤던 전도서가
오늘 유난히 빛나보여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BC3세기경 저작된 것으로 파악되는
이 성경(전도서)은, 기본적으로 인과응보적 정의의
기반을 갖고 있는 유대교 정의 교리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각이 담겨있는 성경이다.

기독교와 사회간의 복잡한 역학관계속에서
'이상적 교리'와 '현실'간 괴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성경이라 하겠다. 

특별한 해석과 덧붙이는 말이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직설 화법으로 풀어낸
구절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크게 흔든다...

내일은 5장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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