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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희망방송 간증수기 공모전 3등수상 <석탄으로 빛을 만드는 광부의 아들> 박재훈

by Gyool posted Mar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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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희망방송 간증수기 공모전, 3등 수상.


<석탄으로 빛을 만드는 광부의 아들>, 박재훈

 

 "재훈아! 정훈이 데리고 초롱이네 가서 점심먹고와!"
 내 유년시절, 부모님이 싸우시고 별거하시는 일은 가족 외식보다 더 잦아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이었다. 하지만 어느 어미가 배아파 낳은 두 아들을 버려두고 집을 나서기를 즐거워하겠으며, 어느 아비가 밥을 얻어 먹으러 온 아이들을 보면 단번에 사정을 꿰뚫어볼 것이 뻔한 옆집에 아이들을 보내며 창피함을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부모가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는 긴 가난의 터널이었다.
 내 아버지의 유년시절은 나와는 반대로 매우 풍족했다. 할아버지는 경남 진주에서 당대 손에 꼽는 부자였다. 아버지는 자전거 한 대의 가치가 지금의 웬만한 자동차 한 대 보다 더 귀하던 시절에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셨고, 흑백 텔레비전 조차 귀하던 시절에 칼라 텔레비전을 보며 사셨다. 그런 아버지가 진주에서 대학을 졸업하자, 할아버지는 아버지와 함께 대전에 올라가 사업 확장을 꾀하셨다. 아버지에게 재산을 물려주시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다. 할아버지와 함께 대전에 올라가신 아버지는 그 곳에서 어머니를 만나셨고, 얼마가지 않아 백년가약을 맺으셨다. 건강한 몸과 풍족한 돈, 아름다운 아내, 평생이 보장된 것 같은 미래까지. 모든 것이 일사천리, 내 아버지의 인생에는 거칠 것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모든 인생사가 여느 동화책의 마무리인 'Happily Ever-! (그 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처럼 간단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혼 후 별 무리 없이 첫 아들을 갖게 된 아버지는 이내 곧 사업실패라는 거대한 벽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아버지는 그 길로 강원도 태백의 탄광촌으로 들어가셔야 했다. 처자식을 먹일 방편이라면 찬물 더운물 가릴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비극의 서막에 불과했다. 아버지는 탄광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첫째 아들을 마음에 묻어야 했다. 그리고 첫째의 묘지 위에 풀이 제대로 나기도 전에 태어난 둘째 아들(필자)은 첫 돌을 맞기도 전에 1주일 시한부 선고를 당한채로 병원에서 쫓겨나야만 했다. 사업실패와 첫 아들의 사망, 그리고 둘째 아들의 시한부 선고. 어떤 막장 드라마가 이토록 처절한 비극을 써낼 수 있겠는가. 철들 틈 조차없이 평생을 풍족하게 살아왔던, 유산을 물려받기만 하면 모든 것이 탄탄대로일 줄 알았던 서른남짓의 청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인생이었으리라. 그때부터 아버지는 하루 담배 두 갑과 소주 한 병을 매일 끼고 사시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우리 가정의 상황을 대표하는 수식에는 줄곧 '가난'이 맨 앞에 놓이게 되었다.
 부모(내 외조부모)의 지원 한 푼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대학에서 어렵사리 성악전공을 마친 꿈많은 처녀였던 어머니는 결혼과 동시에 자기의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 시절 여느 집안처럼 가부장적이었던 시댁은 어머니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에서 그쳤다면 차라리 다행이었으리라. 어머니는 교회 청년부 임원경력도 있는 탄탄한 크리스천이었으나, 시댁은 뼛속까지 단단한 불교집안이었다. 가족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뻔질나게 절을 드나들었던 할머니는 본인 아들(내 아버지)의 인생이 꼬이는 것은 모두 서양귀신(크리스천, 내 어머니)이 집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언성을 높이시기 일쑤였다. 현실적으로 감당해야할 문제들도 산적해 있었던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이도저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은 더 깊은 시름을 낳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사막같은 경제사정을 조금이라도 해갈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광부생활도 아버지의 건강악화로 얼마가지 않아 그만두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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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부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매듭을 열심히 풀고 풀어도, 푸는 동안 더 많은 매듭이 묶이는 꼴이었다. 하지만 그나마 소아암 수술 후 1주일 시한부 선고를 당했던 내가 죽지 않고 살아 남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며 '소소한 기적'이었다. 물론 살아남은 몸뚱이에 들어간 막대한 병원비 덕분에 우리 가족이 '깊은 가난'에서 쉬이 벗어날 수 없었다는 점은, 나의 생존을 두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까닭이었다.

 시한부 선고에서 살아남은 이후 왼쪽다리에 장애를 지닌 채 살아온 나는 잔병치레도 참 잦은 편이었는데, 어머니는 이런 나를 없는 살림에도 최선을 다하여 극진히 보살피셨다. 나이 서른을 먹은 지금까지도 그 버릇이 남아 어머니 앞에서는 내 손으로 하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이니 말 다한 셈이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가 나에게 예외를 허락하지 않는 단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주일엔 아프더라도 일단 교회에 가서 아파야 한다'였다. 그러한 어머니의 교육 덕분이었을까, 나는 어려서부터 성경퀴즈대회와 성구암송대회가 열리는 족족 1등상을 타오는 '모범 새싹 크리스천'이었을 뿐만아니라,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는 항상 목사님이 될 것이라고 대답하는 ‘비범한 꼬마 크리스천'이었다. 하지만 내가 왜 그런 장래희망을 갖게 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 채였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3학년생으로 자란 나는 어머니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었다. 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살아남게 된 이면에는 어머니께서 나를 하나님께 서원하신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그동안 어딘가 비어있었던 퍼즐을 찾아 끼워넣은듯 했다. 그 이후로부터 내 삶의 방향이 주님을 향해 더욱 공고히 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목사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솔직히 어떻게 해야 목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고, 없는 살림에 학원을 보낼 여력이 있을리 만무하니 '대학'이란 것을 꿈꾼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치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모님께서 자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시는 일도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 난 서울강북 하위권 학교를 다니며, 매번 벼락치기로 중위권을 겨우 유지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지내던 나에게도 남들이 겪는 것과 같은 고2-고3의 시절이 다가왔다. 그리고 이는 내가 비로소 나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부딪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 이제 진짜 목사님이 되려면 무언가를 해야하는 시기가 왔구나"
 그제서야 난 주변 목사님들께 조언을 구하며 내 꿈을 이루는 현실적인 방도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바로 ‘대학을 가는 것’. 대학을 가지 않고서는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내 인생 최초로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었다.
 하지만 말이야 쉽지,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다. 대학을 가야겠다고 맘먹었던 고2 때 당시 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6등급(전국단위 100명 중 약 77등)이었고, 워낙 공부를 해본적이 없다보니 집에는 쓸만한 책상하나 제대로 된게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말고는 다른 장래희망을 가져본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막다른 길에 놓인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나는 그 막다른 길에 닿은 이후 1년 간, 내 인생을 뒤집는 가장 큰 터닝포인트를 온몸으로 겪게 된다.
 나의 성장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문과로 옮기는 것을 반대했던 고2 담임선생님 덕분에, 나는 고3시절 내내 이과에서 혼자 독학으로 문과공부를 해야했다. 더 이상 불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꿈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밟힌 잡초가 일어서듯 어려운 상황들을 더욱 의지적으로 타개해나가며 공부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문과 공부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학원 강의를 들었고,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의 눈에 들어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 조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수강료를 해결했다. 좁은 집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것이 부모님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 같아, 아버지가 일하시던 곳의 지하 창고에 전기히트패널과 텐트를 설치하고, 그 곳에서 1년간 생활하며 공부했다.
 그리고 그렇게 동기와 의지를 갖고 뚜렷한 목표의식 아래 추진한 내 공부는 단기간 내에 눈부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고2 겨울방학 때 모의고사 6등급으로 시작한 내 성적은 고3 첫 모의고사에서는 4등급, 여름방학에는 3등급, 2학기에는 2등급으로 상승하였고, 마침내 본 수능에서는 1등급을 성취,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최종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한 말로 인간의 노력과 계획만으로는 이루어내기 힘든 결과였다. 나는 하나님께 무한의 감사를 올려드렸고, 인생의 길을 주께 향하고 맡겨드릴 때 주의 도우심이 '분명히' 함께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게다가 이 경험은 시한부에서 살아남은 경험 이후 두번째 경험이었다. 더 이상의 증거는 필요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나는 더욱더 다짐했고, 주님의 존재와 일하심을 재차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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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렇듯, 시한부에서 보너스 삶을 허락받은 이후 한번 더 큰 보너스를 얻었다. 대학진학은 '장애인'이란 아이덴티티 이외의 어떠한 사회적 역할도 허락되지 않던 나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더 많은 것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게 되었으며,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행복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집안사정을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느라 가세는 크게 기울었고, 결국 내가 대학 2학년이 되던 해에 부모님은 다시한번 내 학비로 인해 크게 다투신 후 별거를 하시게 되었다.
 두 분의 별거 기간동안 용돈을 받아쓸 염치가 없었던 나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학비를 매우고 친구들에게 돌아가며 밥을 얻어먹으며 생활해야했다. 불규칙하고 온전하지 못한 식사 덕에 만성적인 장염과 위염에 허덕이는 삶을 산지 6개월. 그렇게 몸관리가 엉망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자, 평소 상태가 좋지 않았던 오른쪽 다리가 더욱 악화되었고, 결국 오른쪽 무릎아래를 절단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급박하게 병원으로 달려가 내 오른쪽 다리를 자르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의사는 오늘 절단하지 않으면 폐혈증으로 급사할 가능성도 있다하였고, 나는 대안을 고민할 겨를 없이 그 길로 긴급 수술 일정을 잡아 바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하반신 마취를 한채로 누워있었던 내 배 위에는 하얀 커튼이 쳐져 있었다. 흰 커튼 너머에는 비릿한 전기톱 냄새가 진동을 했다. 한동안 윙윙 거리는 소리가 귀를 거슬리게 하더니, 이내 곧 툭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내 오른쪽 허벅지가 가볍게 튀어 올랐다. 그리고 잠시 후 무언가 쓰레기 봉투에 담기는 듯한 비닐 파열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나는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상황판단을 미뤄둔 채, 외면하듯 잠에 빠져 들었다.
 눈을 떴을 땐 다음 날 아침이었다. 병실에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마 화장실에 가신듯 했다. 나는 생각없이 텔레비전을 켜야겠다며 리모콘을 집으려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하릴없이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다리가 잘려나갔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었다. 비참하게 주저앉은 나는 내 다리를 들여다보았다. 오른쪽 다리의 절단면은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지혈제만 발라둔 채 봉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때에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것은 내 몸만이 아니었다.
 나는 탄광촌에서 시한부를 벗어날 때 이미 하나님께 바쳐진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난 그 사실을 알기 전부터 목사님이 되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운명적인 '이미 결정된 하나님의 사람'인가. 그리고 나는 그 서원의 결과이자 증표로, 내가 서원의 길을 걷고자 결단하였을 때, 서울대 입학이라는 말도 안되는 성과를 선물로 받지 않았는가? 그렇게 나의 미래는 신앙 안에서 완벽한 보호를 받는 '그 어떤 것'이었다.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못 믿을 것이 없었다. 이미 주께서 나에게 두 번이나 증거를 보여주시지 않으셨던가? 하지만 그랬던 나는 지금 오른쪽 다리가 잘려나간 채 침대 아래에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아 있다. 과연 ‘주님’이 정말 계시는 것인가? 나의 서원을 받으시고 서울대 입학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이 내 다리를 자르도록 허락하셨단 말인가? 정말 그 동일한 하나님이 내 부모님을 별거하게 하시고 나를 6개월 가까이 걸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내버려두셨단 말인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에게 더 건강한 몸과 좋은 환경을 주고싶어 안달이어야 정상일테니 말이다.

 

 그렇게 침대 아래에 30분을 앉아서 울며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갑작스럽게 찬송 한 곡이 내 폐부를 찌르고 들어왔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 나 남에게 있는 건강있지 않으나 /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

공평하신 하나님이 /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 공평하신 하나님이 /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수십년간 나와 동행하신 하나님을 앉은 자리에서 30분 만에 싸그리 씹어먹어 치우고 있는 멍청한 나를 그냥 두고보실 수 없으셨던 성령님께서 뒤통수를 치신 것이리라. 감사하게도 그 뒤통수 한 방에 다시한번 모든 퍼즐이 제자리를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시지만 더 큰 목적을 가지신 분이시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방민족을 멸살하는 일도, 사랑하는 독생자를 못박는 일도 서슴치 않으시는 분이다. 내가 내 다리절단을 이유로 하나님을 내 삶에서 잘라낼만큼 나약한 사람이라면, 실제 다리절단을 경험하게 해서라도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인지 제대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그에게는 더 '옳은' 판단이었으리라.
 내가 이 사건을 통해 겸손을 배우지 못했더라면, 서울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몸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님과 그 목적이 중요한 것임을 배우지 못했더라면, 애초에 시한부에서 살아남지 못한 것과 다를 것이 없었으리라. 나는 그렇게 ‘큰 값’을 지불하고 그만한 값어치의 ‘공평하신 하나님’을 배웠다.

 그 이후 나는 대학을 다니며 ‘목사’라는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와 동행하는 삶’이 중요한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여러 고민과 기도의 결과, ‘신본주의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이로움(진리)을 전하는 삶’을 내 삶의 비전으로 정립했다.
 지금의 나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 벤처사업을 일으키고, 공기업에 입사해서 내가 잘 몰랐던 ‘평범한’ 사람들-특히 비기독인들-을 배우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생업에 종사하는 와중에도, 평생을 두고 정립한 비전을 놓치지 않고자, 각종 멘토링과 글쓰기, 인터뷰 등의 기회를 게을리 흘려보내지 않고 있다. 지금의 내 삶에 충분히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내 기쁨이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갖은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한국전력 그룹사 중 화력발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탄광촌에서 석탄 밥을 먹는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내가, 지금은 석탄을 태워 빛(전기)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나의 삶을 농축한 것과 다르지 않다. 주께서 나에게 시한부와 가난, 다리절단이라는 ‘어두움(석탄)’을 주지 않으셨더라면 지금의 ‘내 기쁨(빛)’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께 무한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그리고 또 앞날에 있을 ‘주님으로 인한 고난’과 ‘그로 인한 기쁨’을 기대한다.

 

 

 

수상작 발표 링크 : http://hmn.or.kr/hboard3/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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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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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에 대한 단상 [왜 청춘은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결혼에 대한 단상 [ 청춘은 왜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3 ] https://www.facebook.com/columnofG/posts/133030633571810 얼마 전에 쓴 '힐링과 가치관'에 대한 글과 '외로움에 대한 단상'과 이어지는 주제로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이를 먹은 것인지,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이혼하는 사람들의 소식도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그리고 이런 소식들을 접할 수록 이에 대한 내 고민의 깊이도 깊어진다.       지난 힐링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언급했듯이,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결혼을 단순히 규모의 경제에 의한 생활비 절감방안으로 여기거나, 혹은 남편·아내를 맞이함을 통해서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을 교환하며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계약으로 여기는 것이 만연하게 되었다. 결혼을 계속 이렇게만 대하다보니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은 결혼을 고민하기에 앞서 자신의 스펙을 시장가치에 맞게 저울질하며 평가하고, 스펙이 모자라는 것을 깨닫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스펙을 얻기까지 결혼에 대한 고민을 무기한 보류하거나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낙심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스펙이 좋은 편이라고해도 사정이 넉넉치는 않다. 열심히 저울질해서 산출된 자신의 가치에 대비한 상대의 가치를 평가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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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4
    Jul 2013
    22:11

    외로움에 대한 단상 [왜 청춘은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외로움에 대한 단상 [왜 청춘은 힐링에 열광하는가 시리즈]  https://www.facebook.com/columnofG/posts/131754467032760   인간의 근원적 성향 중 뿌리 뽑을 수 없는 본질적인 성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외로움이리라. 우리가 흔히 생득적 욕구라 말하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은 모두, 나를 이루는 물리적-비물리적 요소들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볼 때 외로움에 관련된 욕구(관계욕, 타인의 인정에 대한 욕구, 명예욕, 지배욕 등)는 우리 존재의 근원적 불완전함을 증명한다.       오호라, 우리는 불완전하다. 그러하다. 나는 불완전하다.       하지만, 우리가 앞서 열거한 생득적 욕구를 평생토록 부분적-단기적으로 만족시키거나 제어하는 것 외에는, 욕구의 발생에 대한 제어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처럼, 나는 나의 존재적 불완전함을 부분적-단기적으로 충족시키거나 제어하는 것 외에는, 내 불완전함의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게다가, 이에 관한 비극을 심화시키는 요소도 있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자기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사랑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도 가장 적날하게 나의 불완전함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나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내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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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힐링'은 '인생에 대한 선순환적 가치관'에 대한 담론으로부터 시작된다. 유명 서점들이 계산대 앞에 늘어놓은 자기개발서들의 띠지에 적힌 카피 키워드를 보면 '올해의 키워드'를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 올해,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은 키워드는 단연 '힐링'. 잠깐 팔리다 말 흔한 베스트셀러, 싸구려 인터넷기사, 그저 트랜드에만 편승해서 사람들의 도마에 잠깐 오르고 사라지는 문장들 속에 '힐링'이 범람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고학력 세대이면서도 역사상 가장 저 취업률에 허덕여야만 하는 세대.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여유로운 시대(열매와 거품의 시대)를 살았던 부모세대를 가진 이유로 이해받지 못하고, 적절한 멘토조차 찾기 힘든 세대. 이 세대가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 '힐링'이란 단어로 포장되어 돌아다니고 팔리는 이야기들의 내용에 있다. 과연 사람들의 상처가 그저 취직과 돈 때문일까. 나는 이 시대의 상처가 경제적 문제가 아닌 핵가족화와 그로인한 관계의 파편화, 개인주의화로 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우리 세대는 외롭다. 지독하게 외롭다. 그러면서도 사람들과 섞이기를 거부한다. 게다가 부모와 우리 세대간의 갈등은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만큼 골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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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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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식/간식요리법시리즈] 그냥 우유로 까르보나라 크림스파게티 만드는 법(레시피,요리법)

    그냥 집에 있는 우유로 야식이나 간식으로 먹기에 딱 좋은 까르보나라 크림스파게티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드릴께요. 위에는 완성된 작품! 진짜 맛있어보이죠? 진짜 맛있어요 ㅋ_ㅋ ㅋㅋㅋ 보통 까르보나라 같은 크림스파게티를 만들려면 생크림이나 휘핑크림이 필요하고, 최소한 생우유정도는 있어야 하다보니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죠. 하지만 그런 크림 스파게티를 집에 놀고 있는 '그냥 우유'로 만들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재 료 > 우유 500m, 스파게티 면, 미지근한 물에 농도 짙게 풀어둔 밀가루 약간, 마가린 또는 버터, 소금약간, 후추약간, 그 외 스파게티에 넣을 건더기 기호에 따라(저는 버섯, 양파, 고추를 넣었어요). 1. 크림소스 만들기 가장 중요한! 크림소스를 만들어봅시다. 우유와 버터를 약-중불에서 은근히 끓여줘야 합니다. 이때 팔팔 끊으면 안되고 천천히 한약 달이듯이 인내심을 갖고 끓여야 합니다. 먼저 맨 냄비에 버터를 왕창 녹이고, 거기에 청양고추를 볶습니다. 기름에서 약간의 매운 냄새가 올라올 즈음, 우유를 붓고 불을 줄이고 달이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기운이 약간 올라오기 시작하면(조금이라도 끓는 기미가 보이면) 미지근한 물에 농도 짙게 풀어뒀던 밀가루를 넣습니다. 걸죽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이걸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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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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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1

    G의 5월 독서목록 및 간결한 서평 (G's Book Review, May 2013)

    G의 5월 독서목록 및 간결한 서평 (G's Book Review, May 2013)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2> 데이비드 그레고리, 최종훈 옮김, 2012, 포이에마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원작과 이어지는 스토리이면서, 더 심층적인 신앙의 결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전작 흥행에 숟가락 얹으려는 의도가 너무 묻어나는 점이 아쉽다. 1편이 초신자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2편은 교회생활을 오래해서 지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1편 처럼 쉽고 공감가는 '스토리'로 신앙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스물아홉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장은주 옮김, 2012, 예담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작으로 유명한 이 작품. 꽤 괜찮은 대학을 나오고도 젊은 시절 인생의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 한 번으로, 벗어나기 힘든 비정규직의 굴레에 빠져든 한 여자가 등장한다. 도심 속 원룸에 쳐박힌 그녀의 삶은 외롭고 비참하다. 29살이 되던 생일날 그녀는, 1년 후 라스베거스에 가서 모아둔 돈을 모두 쓰고 자살하기로 마음먹고, 그 날로부터 '화려한 마지막 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살게 된다.  '완벽한 인생의 가이드라인'은 아니지만, 인생에 있어서 '목적'이 주는 효용에 대해 '절절하게' 설명하는데에 이만한 이야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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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05
    May 2013
    21:00

    야식이나 간식으로 간단하게 해먹는 참치스테이크 만드는 법(레시피,요리법)

    야식이나 간식으로 간단하게 해먹는 참치스테이크 만드는 법(레시피,요리법) 얼마전에 엄마랑 저랑 이리저리 해보다가 새롭게 개발한 간식! 바로 참치 스테이크입니다 :D 만들기도 쉽고 만들어놓으면 출근이나 학교가기 전에 한두개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기도 편해서 참 좋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지요. * 재료 * 참치1캔, 달걀3개, 밥1공기, 가는소금(또는 맛소금)약간, 후추약간, 식용유 1. 반죽만들기 큰 볼에 달걀과 참치, 밥을 넣고 야무지게 비벼줍니다. 비비는 과정 중에 가는소금(또는 맛소금)과 후추를 넣어서 간을 합니다. 2. 굽기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일반 숟가락 두숟갈 정도의 양을 떠서 한 덩어리씩 내려놓습니다. 내려놓은 덩어리의 바닥부분이 어느정도 굳을만큼 익으면 뒤집고, 그 위를 한번 꾸욱 눌러서 펴줍니다. (처음 뒤집기 전에 누르기를 해버리면 누르개(뒤집개)에 반죽이 묻어서 지저분하게 되고, 잘 펴지지도 않습니다.) 3. 완성! 정말 쉽죠?! 여러번 해보면서 기호에 맞게 밥과 계란의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tag. 참치스테이크, 참치 스테이크, 간식, 야식, 레시피, 요리법, 만드는 방법, 만드는법, 계란, 달걀, 후라이, 프라이, 스태이크, 참치캔, 이색요리, 자취요리, 자취생을 위한 요리, 간단요리, 3분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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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02
    May 2013
    23:11

    G의 4월 독서목록 및 간결한 서평 (G's Book Review, April 2013)

    G의 4월 독서목록 및 간결한 서평 (G's Book Review, April 2013)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데보라 잭 지음, 이수연 옮김, 2012, 한국경제신문사 '내성적인' 사람에 대해 설명한다는 이 책.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자가 주장하는 '내성적인'의 정의가 너무 조작적이다. 저자 스스로가 계속해서 내성적인 사람이라 주장하는데 (그 유일한 이유는 바로 스스로가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된다는 것. 사실 그의 '주장'일 뿐이라 검증조차 힘들다.). 그건 마치 매운것을 못 먹는 사람이 '나 정도만 먹어도 사실은 매운거 잘 먹는거야'라고 우기는거랑 비슷해 보인달까. 게다가 저자가 '내성적인' 사람들의 특성을 '장점'으로 설명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인간관계'를 잘 가꿔야한달까, 표현을 잘해야한달까. 결국 흔한 '자기계발서'로 치닫고 있다는 점도 좀 웃기다. 도대체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는 어떤 근거가 있는가? 그저 "내가 잘 아는데, 이건 원래 그런거야" 정도밖에 안되는 책. <성숙자반> 이재철 지음, 2007, 홍성사 이재철 목사님의 신학을 집대성한 책이라 할만하다. 내용은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신앙의 '장성한 분량'을 목적하는 기독인이라면 꼭 한번 꼼꼼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 배덕만 지음, 2010, 대장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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